Wilson

" 저분과는 다시 공 치고 싶지 않다 ." 지난주 백제 컨트리클럽에서는 골프 동호회 회원 간 라운딩 중 한 회원의 미숙한 행동 때문에 이런 볼멘소리가 이구동성으로 터져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. 최근 골프 인구가 급증하면서 실력은 좋아졌지만 ,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는 분들이 많아졌다는 방증이겠죠 . 마침 저도 지난주 프로 골퍼를 통해 레슨을 받던 중 , 책 『 그림으로 배우는 골프 매너와 룰 』 에 대한 특강을 들으며 무릎을 탁 쳤습니다 . 초보 골퍼 시절 , 저 역시 얼굴 붉혔던 실수를 막아줄 진짜 골프 에티켓 ! 오늘 그 핵심만 쏙쏙 뽑아 전해드립니다 .   1. 스윙보다 중요한 것 , 당신의 품격을 높이는 골프 일반 에티켓 " 골프는 매너 스포츠이다 ."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 , 그저 막연하고 고리타분한 규칙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. 하지만 필드를 경험할수록 이 말의 무게를 온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. 100 타를 깨는 짜릿함보다 , 동반자를 배려하는 작은 행동 하나가 그날의 라운딩을 얼마나 풍요롭게 만드는지요 . 골프의 진정한 매력은 단순히 공을 멀리 보내는 데 있지 않습니다 . 동반자의 샷을 숨죽여 지켜봐 주는 존중 , 내가 만든 디봇 (divot) 자국을 스스로 보수하며 코스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책임감 , 이 모든 것이 바로 골프 일반 매너의 시작입니다 . 결국 골프 실력은 숫자로 남지만 , 당신의 매너는 동반자의 기억 속에 품격으로 남습니다 .   2. 동반자가 다시 찾고 싶은 골퍼의 필수 수칙 ( 안전 , 경기 속도 , 복장 규정 ) 그렇다면 필드 위에서 당신을 빛나게 할 필수 매너는 무엇일까요 ? 수많은 규칙이 있지만 , 동반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핵심 3 가지만 기억해도 당신은 ' 함께하고 싶은 골퍼 ' 가 될 수 있습니다 . ◉ 안전 , 그 어떤 것보다 최우선 : 스윙 연습을 할 때나 실제 샷을 할 때 , 반드시 주변에 사람이 없는지 확인하세요 . 특히 앞 ...

지난주 화창했던 주말 , 골프 동호회 라운딩 중이었죠 . 한 회원분이 제게 조심스럽게 다가와 물으셨습니다 . “ 선배님 , 사실 제 아들이 골프를 시작했는데 , 연습용으로 어떤 공을 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. 2 피스로스트볼 , 3 피스로스트볼 , 4 피스로스트볼 , 5 피스로스트볼 … 대체 무슨 차이인가요 ?” 그 질문에 제 초보 시절이 떠올라 웃음이 났습니다 . 저 역시 그저 저렴하고 깨끗하다는 이유만으로 로스트볼을 한가득 사두고는 , 정작 그린 위에서 애를 먹었던 기억이 생생하거든요 . 단순히 숫자가 높다고 좋은 공일까요 ? 오늘 그 로스트볼 차이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드리겠습니다 .   1. 골프공의 ‘ 피스 ’, 대체 정체 ( 거리 , 스핀 , 타구감 ) 가 뭘까요 ? 필드 위 작은 거인 , 골프공 . 이 작은 공 안에는 수많은 기술이 숨어있습니다 . 우리가 흔히 말하는 ‘ 피스 (Piece)’ 는 골프공이 몇 개의 층 (Layer) 으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뜻하는 말입니다 . 마치 양파처럼 겹겹이 쌓인 구조라고 생각하면 쉽죠 . 가장 안쪽의 핵인 ‘ 코어 ’ 는 공의 반발력과 비거리를 결정하는 엔진과도 같습니다 . 그리고 그 코어를 감싸는 ‘ 커버 ’ 는 공의 스핀량과 타구감을 좌우하는 피부 역할을 하죠 . 2 피스는 코어와 커버 , 단 두 겹으로 이루어진 가장 단순한 구조입니다 . 반면 3 피스 , 4 피스 , 5 피스로 숫자가 올라갈수록 코어와 커버 사이에 ‘ 맨틀 ’ 이라는 중간층이 추가됩니다 . 이 맨틀 층이 바로 거리와 스핀 , 타구감의 절묘한 조화를 만들어내는 핵심 열쇠입니다 . 이 구조의 차이가 왜 중요한지 ,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파헤쳐 보겠습니다 .   2. 내게 딱 맞는 2·3·4·5 피스별 로스트볼 차이 맞춤 가이드 그렇다면 수많은 로스트볼 중에서 어떤 ‘ 피스 ’ 를 선택해야 할까요 ? 정답은 여러분의 스윙과 실력에 있습니다 . ◉ 2 피스 로스트볼 ( 비거리의 제왕 ): 골프에 막 입문한...

  지난달 , 갓 골프에 입문한 큰딸의 손을 잡고 다이소에 들렀습니다 . 반짝이는 새 골프공 대신 저희가 고른 것은 알록달록한 다이소 로스트볼이었죠 . ‘ 아빠 , 이걸로도 충분해 !’ 라며 환하게 웃는 딸의 모습에 가슴 한편이 뭉클해졌습니다 . 많은 분들이 골프 로스트볼을 그저 저렴한 연습용 공으로만 생각하지만 , 저에게는 딸과의 소중한 소통을 열어준 ‘ 마법의 열쇠 ’ 입니다 . 골프공 하나에 쩔쩔매는 초보 시절 , 비싼 공을 잃어버릴까 봐 스윙 한번 제대로 못 하는 경험 , 다들 있으시죠 ? 저희 부녀만의 꿀팁은 바로 ‘ 부담감 털어내기 ’ 였습니다 . 로스트볼이기에 가능한 , 마음 편한 풀스윙이 바로 그 시작이었습니다 .   1. 부담 없이 함께 , 우리만의 연습 루틴 만들기 골프 연습 , 특히 초보에게는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. 레슨비 , 연습장 이용료에 골프공 값까지 . 이제 막 골프의 재미를 알아가는 딸에게 공 하나 잃어버리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. 바로 그때 , 다이소 로스트볼이 완벽한 해결책이 되어주었습니다 . 단돈 몇천 원에 제법 많은 공을 담을 수 있으니 , 그야말로 ‘ 가성비 갑 ’ 이었죠 . 저희는 주 2 회 , 함께 연습장으로 향하는 우리만의 루틴을 만들었습니다 . 로스트볼 덕분에 딸은 공이 슬라이스가 나든 , 터무니없는 곳으로 날아가든 까르르 웃으며 다음 샷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. 공이 어디로 날아가는지보다 , 우리는 서로의 스윙을 봐주고 응원하며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에 더 집중했습니다 . 어느새 연습장은 단순한 훈련 공간이 아닌 , 아빠와 딸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특별한 데이트 장소가 되었습니다 .   2. 어프로치의 벽 , 프로 골퍼의 2 시간 레슨으로 넘어서다 즐겁게 연습하던 딸에게도 위기는 찾아왔습니다 . 바로 ‘ 어프로치 ’ 의 벽이었죠 . 아무리 연습해도 공이 홀컵 주변에 예쁘게 붙지 않자 딸의 얼굴에 웃음이 사라지고 조급함이 묻어났습니다 . 저는 고민...

2 주 전 , 푸른 잔디가 눈부셨던 천룡 컨트리클럽에서 고등학교 동창들과 오랜만에 라운딩을 즐겼습니다 . 이제 막 골프에 입문한 골프 초보 친구는 연신 헛스윙을 하며 쩔쩔맸고 , 꾸준히 언더파를 기록하는 실력자 친구는 그런 친구를 격려하며 원포인트 레슨을 해주었죠 . 그날 , 복잡하게만 들리던 골프 스코어를 이해하는 것이 골프의 재미를 얼마나 크게 좌우하는지 깨달았습니다 . 오늘은 그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골프대회 용어의 핵심만 쏙쏙 알려드릴 테니 , 저만 믿고 따라오세요 !   1. 아는 만큼 보인다 ! 스코어 용어가 중요한 이유 골프를 시작한 지 두 달 된 친구의 얼굴에는 난감함이 가득했습니다 . 티샷부터 어프로치까지 ,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려웠죠 . 특히 다른 친구들이 " 나이스 버디 !", " 아까비 , 보기네 " 같은 말을 주고받을 때마다 소외감을 느끼는 듯했습니다 . 바로 그때 , 언더파 실력의 친구가 다가와 스코어 용어 하나하나를 설명해주기 시작했습니다 . 놀랍게도 그 순간부터 초보 친구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. 더 이상 골프는 어려운 운동이 아니라 , 타수를 줄여나가는 재미있는 ' 게임 ' 이 된 것입니다 . 이처럼 골프 용어 , 특히 스코어 관련 용어를 아는 것은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을 넘어 골프 중계를 100 배 더 재미있게 보고 , 동반자들과 소통하며 라운딩의 즐거움을 극대화하는 첫걸음입니다 .   2. 핵심 골프 용어 5 가지 ( 파 , 버디 , 이글 , 보기 , 오버 · 언더파 ) 골프 스코어는 어렵지 않습니다 . 각 홀마다 정해진 기준 타수인 파 (Par) 를 중심으로 생각하면 모든 것이 간단해집니다 . 이제부터 프로 선수들이 TV 에서 왜 환호하고 아쉬워하는지 , 그 비밀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. ◉ 파 (Par): 기본 중의 기본 : 각 홀을 끝내야 하는 기준 타수입니다 . 짧은 홀은 파 3, 중간은 파 4, 긴 홀은 파 5 로 구성되죠 . 이 기준만 ...